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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en Kim

Aiden Kim

6 years ag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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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in the Shell: Sac_2045 Season 1

Series ・ 2020

Avg 3.1

3D화에 대한 거부감을 넘어선 총체적 난국. 우선 기술적으로, 인물 모델링의 수준이 20년쯤은 뒤쳐져서 토이스토리 1편과 비교될 정도. 그나마 쿠사나기와 바토는 많이 다듬어 그럭저럭 봐줄만 했지만 나머지 캐릭터는 너무나 수준 낮은 렌더링 때문에 스토리에 집중이 안될 정도... 전편의 차갑고도 복잡하며 아름다웠던 도시 배경들은 찾아볼 수 없고,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폐허나 지나치게 단순한 거리나 건물 내의 배경 그래픽의 품질 때문에, 공각기동대 특유의 화려하고 역동적 액션씬과 영상미를 기대하는 것은 언감생심이 되어버렸다. 흡사 유치장처럼 보이는 소년의 방이라던가 공안9과 이외의 모든 인물의 의상은 자켓 아니면 티셔츠라는 그래픽 퀄리티는 성의의 문제로까지 볼 수 밖에 없는 지경. 스토리의 안배도 넷플릭스 시즌과 맞추는데 실패하여 이번 시즌1은, 첫 에피소드와 중간에 끊어져버린 두번째 에피소드를 붙여 놓은 어중간한 구성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두번째 에피소드는 SAC 시리즈와 공통 주제와 어느 정도 이어지는 스토리여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기본적으로 '지속가능한 전쟁'이란 설정도 엉성하고 범행동기(?)가 너무 유아적이며, 사건 해결은 명탐정 코난식의 긴 설명의 대사에 의존하는 일본영화 고질적인 연출의 악습을 보여준다. 공안9과의 캐릭터 활용도 문제인데, 파즈나 보마는 대사 한마디도 없이 배경으로 전락해버렸고, 이 상황에서 이시카와나 보마와 역할이 겹치는 어색한 로리타 컨셉의 여캐릭터를 굳이 새로 만들어야 했는가도 대단히 의문. 그리고 전편에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으며 공각기동대의 핵심 주제 그 자체로까지 진화했던 타치코마들과 프로토의 유머와 감동의 성장스토리가 사라진 것은, 이 시리즈가 발전하지 못하고 퇴행했다는 상징적인 증거라 개인적으로 평가한다. (영화에 이어) 추락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에는 날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