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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z

yooz

2 years ag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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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hoon Club

Movies ・ 1985

Avg 3.2

남성 청소년 호모소셜에서 향유되는 강간문화를 미숙하고 불안한 청춘의 성장과정쯤으로 이해해주지 말라. 남성 청소년의 또래 여성에 대한 극도의 폭력과 위악을 엄마 없이 자란 불쌍한 아이의 발악 정도로 미화해주지 말라. 또래 남성 앞에서 옷 벗고 춤추고, 자기들끼리 어설프게 입술 부비고, 성인 남자와 원조교제하려 드는 여성 청소년의 자학적 섹슈얼리티를 전시하면서, 시골에 유폐된 소녀들이 성적 억압을 스스로 해소하려는 건강한 해방처럼 호도하지 말라. 모든 씬이 분절적이고 산만하게 연출되는 이 영화에서 오로지 켄이 미츠코의 옷을 벗기려고 쫓아다니는 시퀀스만이 매우 길고 연속적이고 자세히 펼쳐지는데 거기서 소마이 신지 감독의 둔감함과 음험함이 여실히 느껴져 괴로웠다. 남은 평생 그 하루를 잊지 못할 미츠코의 트라우마가 상상되어 참담했다. 옷이 찢기고 우는 미츠코를 보고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하는 멍청한 미카미는 (감독이 의도한 대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의 소년 장첸과 같은 어둠 속의 민감한 관찰자가 아니라 폭력을 모른 체하고 묵인하는 방조자일 뿐이다 에드워드 양 고령가소년 같은 섬세함을 기대했더니 이건 뭐 릴리 슈슈만도 못하네. 이딴 걸 그 시절엔 몬트리올이니 동경 영화제에서 상 줬다 한다면.. 아마 야만과 혼란의 시대에 대한 니맘내맘적 동조가 있었기 때문으로 예상되나, 현대의 관객이 어떤 것을 정전 삼고 어떤 것을 버릴 지는 좀 더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하지 않나. 뭘 리마스터링하고 재개봉해서 홍보할지에 관해 분별력을 갖자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