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인터넷 방송을 소재로 만든 넷플릭스와 블룸하우스의 콜라보 스릴러. 복제된 롤라가 누구였는지 어떻게 계정이 해킹된 건지 알려주지 않고 애매모호하게 끝나는 걸 보니 ‘가짜 롤라의 정체 찾기’가 영화의 목적이 아니었나 보다. 인터넷 방송 포르노스타가 되기 위해 점점 자극적인 컨텐츠를 좇다가 스스로를 잃어버린 롤라를 ‘갑자기 나타난 가짜 롤라’로 상징해서 나타낸 모양인데, 그것도 모르고 내내 가짜 롤라가 누군지 주인공이랑 같이 머리 싸맸다. 주인공의 코가 부러질 땐 낮에 먹은 감기약이 올라오는 줄. 젊은 여성들이 노출된 인터넷 방송의 비정상적인 생태와, 그럼에도 돈과 유명세에 목말라 젊음과 성을 카메라 앞에서 소비하는 주인공의 선택이 씁쓸하게 느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