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민

There’s Still Tomorrow
Avg 4.2
Oct 05, 2024.
우리의 내일을 바꾸기 위한 가장 용감한 전진. 딸에겐 엄마와 같은 내일이 아니길 바라 마지않는 고귀한 선택. 영화를 보고 나오면 우리 모두 확신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라는 사실을. . . 자신의 현실을 옆에서 지켜보며 '엄마처럼은 살지 않겠다'는 딸의 말이 엄마에겐 얼마나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 상처였을까. 그러면서도 얼마나 간절히 바랬던 일이었을까. 그런 딸에게서 어린 날의 자신을 본 순간, 그녀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나는 그럼에도 그녀가 도망칠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 솔직히 도망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이토록 아름답고 용기 있는 선택이 가진 깊이를 나같은 사람은 미처 가늠조차 할 수 없었다. 편지가 그 깊이를 대신 말해주는 순간- 나는 자신보다 아버지의 아내, 나의 어머니로 먼저 기억되던 당신이 떠올라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근데 엄마- 우리에게 내일을 전부 주지 마, 엄마에게도 아직 내일이 있어. . . 엔딩 크레딧과 함께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 상영관의 불이 켜지는 순간, 2번 쏟아진 박수갈채가 영화제 상영이 끝나면 나오는 의례적인 박수와는 미묘하게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2024년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선택, 2024년 최고의 엔딩. ㅡ 🎵 음악 A bocca chiusa - Daniele Silvestri Aprite le finestre - Fiorella Bini The Little Things - Big Gigantic (ft. Angela McCluskey) M'Innamoro Davvero - Fabio Concato Bombs Over Baghdad - Outkast 📽️ 2024년 부산 영화제 - 월드 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