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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만큼 문학을 애정과 정감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아끼는 사람을 나는 알지 못한다. 신형철 글의 장점은, 단순히 그 애정의 깊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절절한 애정을 밑에서 지탱하는 촘촘한 논리의 넓이가 공존함에 있을 것이다. 작가 본인이 이 책에서 말한 바, 자신보다 똑똑한 이는 그냥 존경해버리고 말지만, 자신보다 문학을 사랑하는 이에게는 질투를 느낀다는 것이 이 책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솔직해지자. 나는 그가 문학을 나보다 사랑함에 있어서도 질투하거니와, 그가 나보다 똑똑함에 있어서도 질투한다. 물론, 그를 존경함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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