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BJ
3 years ago

Moon Man
Avg 4.5
'문맨'은 지구를 소행성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달 기지가 실패를 하고, 그로 인해 지구는 멸망하지만 달에 단 한 사람이 낙오돼서 살아남게 되는 영화다. 조석 작가의 웹툰 원작을 안 보긴 했으나, 상당히 흥미로운 설정에서 시작하여 영화는 코미디와 감동의 밸런스를 적당히 잡아낸다. 우주에 실수로 낙오된 우주인의 생존기라는 점에서 '마션'이 떠오르긴 하지만, 여기서 지구도 같이 망했다는 점이 매력적인 설정인 것 같다. 과학적 고증을 많이 무시하긴 하지만, 대신 코미디와 감동으로 채우려고 했다는 점에서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다. 중국 상업영화의 코미디는 보통 내 취향이 아니지만, 이 영화는 비교적 타율이 괜찮은 편이었던 것 같다. 닐 암스트롱의 명언과 비슷하게, 평범하고 작은 한 인간의 발걸음이 곧 인류의 발걸음이 되는 이 영화의 감동적인 부분들은 중국 영화답게 과한 신파적 연출 때문에 빛이 좀 바래긴 했다. 특히 음악 부분이 그랬는데, 때로는 적재적소에 좋은 삽입곡과 스코어를 통해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도, 너무 자주 음악을 통해 감성을 과하게 자극하려는 시도가 많았어서 아쉬웠다. 시각효과는 상당히 좋았으며, 물리나 연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미흡한 점들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렌더링도 잘 돼있고 아름다운 영상미를 뽐내기도 해서 많이 발전한 중국 영화계의 기술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