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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민

성상민

9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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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rty

Movies ・ 2017

Avg 3.5

Jun 03, 2017.

작품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면 이럴겁니다. 영국으로 무대를 옮기고, 더 독해진 <대학살의 신>이라고요. 무척이나 노골적이며 강한 영국식 블랙 유머가 매력적이죠. 주인공은 내일 영국 보건부 장관으로 취임을 할 예정인 (직접 언급은 안 되지만 아무리 봐도 영국 노동당 출신의) 여성입니다. 장관 임기를 앞두고 친한 지인들을 모아 저택에서 파티를 하는데… 그렇게 모두가 모인 자리가 순탄할리 있나요. 모이자 마자 주인공을 비롯해 모인 사람들의 사이는 조금씩 삐걱거리고, 동성과 이성을 가리지 않는 치정이 자꾸만 폭로됩니다. 엘리트이자 리버럴 부르주아 계층을 신나게 꼬집는 건 물론이고요. 그렇게 영화는 약 70분간 좌충우돌 구릅니다. 마치 한국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얽히고 섥힌 관계가 펼쳐져있지만, 이번 작품의 감독/각본을 맡은 샐리 포터는 <탱고 레슨> 등 많은 작품을 연출한 관록으로 무척이나 유쾌하고 독하게 이 관계를 풀어냅니다. 독설밖에 모르는 친구, 뉴에이지에 심취해 말은 많지만 별 도움도 안되는 친구, 페미니스트를 자처하지만 실은 페미니스트와 거리가 먼 남편, 그 와중에 계속 대사 하나하나에서 드러나는 국가를 생각한다지만 결국 자신과 자신이 놓인 계급 밖에 모르는 사람들… 이렇게 샐리 포터는 7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영국 사회를 질펀하게 풍자해냅니다. 영국 사회를 몰라도 재밌고, 영국 사회나 정치를 안다면 더욱 신나게 웃을 수 있는 세련된 코미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