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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시대와 재력을 떠나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더욱 소중하다는 것. 그동안 나를 웃게 해준 것들에 대해 감사를. 웃음으로 이겨낸 모든 이들에게 존경을.” 색(color)이 없었던 흑백의 시절엔 전쟁으로 인해 굶주린 자들로 가득했고 색을 담아낼 수 있는 지금도 여전히 가난한 이들이 넘쳐난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 많은 것이 바뀐 지금이라할지라도 그때와 다를게 없는 것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그것들은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색들의 밑바닥과 그 뒷면에 가려져 있다. 하나 둘 발전하면서 빠르게 변해가는 이 세상엔 여전히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과 한없이 뒤쳐진 사람들이 공존하는데 과연 사회에 영향을 끼칠만큼 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무엇을 담아낼 수 있을까? 비로소 색을 담아내기 시작한 이 시대의 몇몇 카메라들은 슬프게도 뒷면에 가려진 흑백의 그림자를 그저 구경거리로만 활용한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이들의 가난에 대하여 정의로운 척 위선을 펼치는 것들에 대한 풍자와 더 나아가 그런 위선을 눈치채지 못했던 주인공 스스로가 깨닫는 반성이다. ‘내가 지금 웃는게 맞아?’ 흑백의 시대, 가난한 그 곳에서 슬픔으로 가득 찬 눈물과 고난으로 흘려진 땀에 적응되어 있던 그때에, 그제서야 깨닫는 한 줌 웃음의 가치는 당신이 어느 시절에 어떤 삶을 살아간다 할지라도 웃음은 시절과 재력을 떠나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더욱 소중하다는 것이다. 미세한 웃음이 있기에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지만 흘리는 겨우 몇 방울에 의해 삶의 불행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더라. 슬프고 아팠던 순간은 가슴 속에 지워지지 않은 채 그동안 우린 너무 소소한 웃음의 가치를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닐까?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는 아무리 아프고 힘들었던 순간들을 치유하듯 이겨내어 웃을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동안 나를 웃게 해준 것들에 대해 감사를...웃음으로 견뎌낸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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