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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

5 month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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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kenings

Movies ・ 1990

Avg 3.8

이 영화가 말하는 '기적'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다. 기적은 약이나 신앙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기억하며 존중하는 마음에서 피어난다. 깨어남이란 병의 회복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을 다시 바라보는 순간이며, 그 조용한 깨달음 속에서 진정한 회복이 이루어진다. 감독은 이를 극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시간과 여백, 침묵의 리듬으로 관객이 스스로 그 각성을 체험하게 만든다. 로버트 드 니로는 병으로 굳어버린 몸속에서 아직 꺼지지 않은 의지와 감정을 눈빛 하나, 손끝의 떨림 하나로 표현하며 관객의 마음을 붙잡는다.. 진심 미친 연기력이다..ㄷㄷ 요즘은 이런 영화를 점점 더 찾아보기 어려워 졌다. 빠른 편집과 자극적인 감정이 중심이 된 시대 속에서, <사랑의 기적>이 들려주는 느리고 따뜻한 인간의 이야기는 오히려 낯설 만큼 그리워진다. 그래서 다시 보게 된다. 화려한 사건보다 사람의 온기를, 극적인 전환보다 침묵의 여운을 담은 이 영화가 잊고 지낸 내 감정의 깊이를 조용히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