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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이 별로라 그렇지 어드벤쳐 못지않게 재밌게 봤었다. 난 처음에 미라몬이랑 같이 다니는 아라크네몬이 뭐이리 무서웠는지 모르겠다. 덤으로 나에게 디지몬에 대한 기억은 여기까지... +다시 봤는데 여전히 재밌다. 디지몬 어드벤처에 비해 별로인 부분도 있지만, 난 다시봐도 재밌더라. 난 도시에서 싸우는 편이 재밌다. 황제드라몬 진화 때 나오는 붉은 충격은 여전히 멋있다. 하지만 이해되지 않는 결말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 사실 0.5점을 덜 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적어볼까 한다. (결말스포있음) . . . 일단 배경이 02년도에서 25년 후로 워프를 하는데, 일단 왕가네 식구들 적가들이 결말을 여기서 채용하지 않았나 싶다. (이거 완전 왕가네식구들 뺨 후려쳐도 될듯 ㄹㅇ) 특히 태일이와 소라가 이어질 줄 알았던 나는 매튜와 소라가 이어졌다는 해설을 듣고 충격을 받았었는데, 왜냐하면, 전체 시리즈를 보다보면, 태일이와 소라를 부각할만한 요소들이 훨씬 많았고, 우리들의 워게임에서 그걸 정점을 찍었다. 그런데 파워디지몬 후반부에 개뜬금포로 매튜와 소라 관련 장면을 넣더니만 결말에 이꼬라지가 되버린...;; 그래서 소라의 사랑의 문장은 양다리의 사랑이라는 것과, 매튜의 우정의 문장은 친구의 여자를 뺏어버리는 우정이라는 글들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리키와 나리는 그냥 이어졌다고 생각할래... 워낙 얘네는 썸씽이 많으니까. 파워디지몬 13화에서 잘 나온다. 예지랑 정우가 결혼?! 예지가 정우를 처음 보고 어머! 너무 잘생겼다! 라는 말을 하긴 했지만... +그리고 또 하나. 애들 장래희망 관련. 축구밖에 모르던 태일이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외교관이 되었고, (놀고 축구만 해도 외교관이 될 수 있다!) 파워디지몬 내내 밴드 보컬을 하던 매튜는 정말 뜬금없이 우주비행사가 되고 , 의사는 죽어도 싫다던 정석은 디지몬 의사가 되고, 축구를 좋아하던 소라는 평소에 어머니와의 갈등하다 결국 어머니에게 굴복해버리고 기모노 디자이너가 됐고, 계란을 설탕과 초콜릿에 찍어먹는 특이한 미각을 가진 미나는 요리연구가가 되고, 태일이보다 산만했던 산해는 전새계에 라면체인점을 낸 사업가가 돠고 한솔이처럼 컴퓨터에 관심이 많던 예지는 가정주부가 되었고, 디지몬 카이저로 디지몬세계에서 깽판치던 서정우는 형사가 되었다. (개과천선?) 한솔이의 디지털월드 프로그래머와 나리의 유치원선생님은 진짜 잘 어울리지만 그 외에는 그냥 의외성을 부여하려고 저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체 왜 라는 생각만 들 뿐이다. 결국 인생은 절대로 너희들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가... 결론은 현실은 시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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