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주
3 years ago

순례자
Avg 3.5
대학교 때 연극 연습을 할 때면 평소에 쓸 일이 없는 얼굴과 몸의 구석구석에 자리한 근육을, 몸의 끝에서 끝까지를 전부 그리고 감각 하나씩 천천히 느끼는 몸풀기를 한다. 우리는 우리네 정신도 모르고 살지만, 몸과도 그리 친하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머리로 하는 명상을 넘어 몸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느끼는 '나'의 호흡은 신비롭다. - 이 책을 읽은지는 시간이 좀 흘렀다. 가끔 내면건강 관련 서적에서 정신 건강 살피기, 호흡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읽다보면 이 책에서 묘사하는 웅크리고 있다가 땅을 뚫고 깨어나는 씨앗 운동이 인간의 몸 이미지에 겹쳐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