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논란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하자면
1.마루타라는 단어가 한국인들에게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건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 하지만 작가 본인은 극우라고 판단하기 힘든게, 진짜 극우라면 마루타를 언급조차 안했을거다. 극우들은 마루타 자체를 부정하고 아닌척하기 때문. 만약 이걸로 한국인들을 조롱하려고 했다면 오히려 그걸 인정하는 꼴이기에 극우는 아니라고 본다. 그냥 작가가 '무식하게' 생각없이 활용한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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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UN-GO, 콘크리트 레볼루티오 초인환상 같은 노골적인 우익 비판 작품을 만들어온 본즈긴 하나, 만약 본즈가 진심으로 좌익이였다면 이 작품에 대해서 미디어믹스 단계에서 많은 각색이나 인물 이름 변경같은 것을 했을 것이다. 작가가 극우는 아닌건 맞는데 무식한건 맞으니 본즈 차원에서도 의식을 했을텐데 안한걸 보면 저 두 작품은 확실히 감독인 '미즈시마 세이지'의 개인적인 성향이 듬뿍 들어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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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본작의 감독 '나가사키 켄지'는 그 좌익 인사 미즈시마 세이지의 제자다. 근데 제자라고 해서 사상까지 같을 순 없는 법. 나가사키 켄지는 워낙 자유로운 성향의 제작사였던 매드하우스 출신이기도 하고, 애니에서 저 이름 그대로 썼다고 우익으로 욕하는건 무리지만 그래도 경솔했다. 만약 미즈시마 세이지였다면 아예 강철의 연금술사마냥 오리지널로 갔을지도 모르는 일. 아니면 학원묵시록, 낙제기사의 영웅담의 사례처럼 설정 변경이라도 가능했을 것이다. 이건 본즈랑 나가사키 켄지가 경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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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말하면 극우는 아니다. 상술한대로 마루타를 인정조차 안하고 시치미때는 극우놈들이라면 저걸 언급조차 안할 것이다. 그냥 '''이건 작가가 아주 순수하게 무식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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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나히아 팬이 쉴드치는거로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하자면. 필자는 나히아 1기 2기 3기 전부 부정적으로 보고 혹평한 사람이다. 원작도 신 점프 3대장이라는 명목하게 의무감 정도로 종종 몰아보는 수준이다. 단지 이 작품이 길티 크라운, 코드 기어스, 종말의 세라프, 낙제기사의 영웅담, 그리고 공각기동대 SAC 2기 같은 사례처럼 억울하게 욕먹는게 보여서 안타까운 마음에 쓴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