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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에 대해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책이 아니다. 면식 강간, 회색 강간을 말하는 이들(페미니스트도 포함)의 실제 주장을 옮겼고 통계 자료를 제시하고 실제 피해자들과의 인터뷰를 담았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크게 일렁이는 것은 독자라고 생각한다. 강간이 뭔지, 강간을 나쁜 섹스라고 말하는 자들의 주장을 찢어 갈겨줬으면 좋겠는데 저자는 그러지 않는다. 책의 제목이 모든 걸 말해주기 때문이다. "강간은 강간이다." . 책의 끝맺음을 인터뷰를 통해 바꾼 점도 좋았다. "세상의 뒷면을 보고 난 뒤에 다시 세상의 선함을 볼 수 있게 된 건 기적이에요. 실제로 좋은 면이 보여요. 희망이 없다고 생각지도 않아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길 바라지도 않고요. 하지만 나는 피해자에요. 나는 여전히 망가졌다고 느끼고, 세상이 좋은 곳이라고 전적으로 믿는 날이 올지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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