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lettante
8 years ago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Avg 3.7
스티븐은 아내에게 “모든 것은 심리적 문제”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은 신본주의를 시현한다. 그는 구약의 ‘눈에는 눈’을 몸소 보이는 터프한(?) 마틴의 계시에 그를 한순간 신으로 받아들인다. 어쩌면 다름 아닌 이 ‘믿음’이 ‘비극’의 씨앗이었는지도 모른다. 밥과 킴의 하반신이 마비된 것도, 그들이 음식을 거부한 것도, 밥의 눈에서 피가 흐른 것도 모두 우연의 일치였을지 모른다.(킴은 이유를 불문하고 다시 걷기도 했으며 애나는 심지어 마비를 겪지도 않았다.) 그러나 스티븐은 마틴을 섣불리 맹신했으며 그 믿음은 역설적으로 비극을 초래했다. 우리에게 무언가 두려워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신 뿐만이 아닌, 믿음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살인도 서슴치 않아 왔던 아이러니한 인간의 괴기함이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