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밍디터
8 years ago

Angel
Avg 3.1
어린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만들었어도 될 일을. 굳이 굳이 청불로 만들고 넣은 장면들이 감정의 흐름을 방해한다. _ 다른이들의 눈에 보이지 않아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소년과, 다른이들을 볼 수 없어 혼자인 소녀가 만나 둘이 되는 이야기.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는 게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나오기는 참 어렵구나, 다시금 느낀다. _ 투명성을 표현하는 방법은 클래식하고 사실 특별한 건 없다. 그럼에도 눈높이를 맞춘 듯한 클로즈업을 통해 마치 내가 투명한 사람이 되어 바라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만들어냈다. 한층 더 신비롭게 느껴지는 것도 그 때문. _ 좋은 소재와 분위기를 가졌음에도 별을 세개밖에 줄 수 없는건 지나친 관음적 시선 때문. 이해할 수 없는 맥락에서 튀어나온 변태성은 영화의 매력을 감소시킨다. 10분사이에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의 관음성과 <그레이 시리즈>의 변태성을 접한 느낌. _ 뒤부터 스포가 있습니다. _ 어릴 때 부터 알고 지내며 사랑을 속삭인 사이라지만.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고 보지도 못하게 한 채로 육체적인 관계부터 맺을 수 있다는게 충격. 씬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적어도 내 모습을 보게 한 뒤에 이뤄졌어야 하는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