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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좋아했지만 이제는 그를 재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김승옥은 유려한 문장과 섬세함으로 포장해둔 예쁜 시궁창이다. 별을 두 개나 준 이유는 그 예쁨 때문. 감수성의 혁명이란 게, 아내 놔두고 다른 여자랑 자고 도망가거나 사람이 옆 방에서 죽어나가도 모른 척 하는 것이라면 그런 혁명은 해서 뭣하나. 글재주라도 나빴으면 모르겠는데, 잘 쓰기까지 해서 K문학의 전범이 되어버렸으니, 참 통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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