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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닮고 싶지 않은 엄마의 인생을 내가 주최했다는 사실이 복잡하게 와 닿는다. 나는 엄마가 아낀 돈으로 피아노를 배우고, 엄마 돈으로 해외에서 영어를 배웠으며, 엄마의 적금으로 대학을 나와 엄마의 것보다 훨씬 괜찮은 인생관과 가치관을 쌓았다. 그러면서 나는 열심히 엄마의 세상과 멀어졌다. 엄마는 무엇을 바라고 나를 가르쳤을까. 100원, 200원을 아껴가며 부어온 적금들을 오직 나를 위해서 깨뜨릴 때 기대했던 미래는 뭐였을까. 분명 이런 건 아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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