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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사람들은 모두 영화를 보지 말라고 했지만, 책을 읽지 않고 영화를 본 나에게는 나쁘지 않은 영화였다. 일상생활에서 묻어나오는 잔잔한 감정을 담담하면서도 일본 특유의 감성적으로 일상생활과 맞물려 그리는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어떤 오버함도, 혹은 너무무겁지도 않은 정말 삶의 한 조각을 뚝 떼어다 펼쳐놓은 영화 같았다. 어떤 카메라적 기교없이 보여주는 일본 동네의 풍경도 좋았고, 가끔 여주인공이 요리해서 먹는 모습도 너무 보기 좋았고, 무엇보다도 쭉 평생선을 달려가는듯한 깔끔한 연출도 보기 좋았다. 나쁘지 않다. 무난하고 축축히 젖어 들어가는 영화. 지금 창밖에 젖은 도로를 보는 느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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