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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들이 대패질하는 것처럼 내 마음을 갈았다. 왜 다들 내 행복에 관심을 갖지? 라는 대사에서 사람들은 웃었다. 나는 웃지 못했고, 또 몇은 나와 같이 무거운 입꼬리를 올리지 않았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소각하는 요즘의 나에게 이 영화는 그럼 이제 행복하게 살려면 뭐가 필요하냐고 계속 묻는 것 같았다. 아집과 고집을 구분하라는 것 같기도 했고, 열로 먹은 마음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잔소리 하는 것 같기도 했다. - 영화는 지루했다. 이야기의 선도 지나치게 우둘투둘했고, 연출도 불친절하다. 컷들은 소모적이다. 그 틈에 삐죽삐죽 튀어나온 대사들은 따끔한 맛이 있어 지루한 시간을 버티게 한다. 영화란 매체는 아무것도 아닌 말들을 사람들에게 지금 꼭 필요한 말처럼 포장하는 법을 안다. 어떤 말들은 누군가에게 정말로 필요한 의미가 되기도 한다. 삶의 동력으로 의미가 필요하다면, 이 영화는 그 동력을 말을 하는 영화다. *브런치 작가 무비 패스 시사회에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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