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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그 책이 다루고 있는 것과 그에 대한 내용이 훌륭한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그를 넘어 수많은 지식과 관점에 접근하는 작가의 태도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뭔가를 직접 연구하고 분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 책의 저자처럼 수많은 것을 간접적으로 보고 들으면서 자기만의 확고한 관점을 만들어 생각을 뻗어나가는 데 훌륭한 면이 있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사람이 써내려가는 굉장히 훌륭한 사회•문화 교양서이면서 한편의 탁월한 에세이기도 합니다. 책에서 언급한 소재 중 하나인 색을 볼 수 없었지만 어느 안경을 쓰면 태어나 처음 만나는 색이 주는 감동의 순간을 만나는 사람의 예시처럼, 제겐 이 책이 지금과 앞으로의 지식을 만날 때 새로운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한 권의 지침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본인이 느꼈던 수많은 감상을 멋지게 늘어놓는 점도 굉장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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