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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H.G. 웰즈 맞지만, 대사의 상당부분이 불어이며, 배경은 알프스 산맥부터 영불해협까지의 여러 지역들인 유럽판. 압도적인 살상무기를 통해 인류의 거의 대부분이 몰살 당한 후에 한 줌도 안되는 생존자들이 침략자들의 정체와 의도를 밝혀 나가는 것이 주요 플롯. 외계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깡통을 이어 만든 것 같은 후진적인 "사냥기계" 들만 등장하는 등, 의도적으로 스펙타클적이고 스릴러적인 요소를 배제한 채,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갈등에 집중한 냉정하고 이지적인 접근 방식은 초반부에는 꽤 효과적이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외계 침략자의 미스테리가 꾀죄죄한 모습으로 퇴락하고, "마법소녀" 에다가 "저주받은 태생의 소년" 캐릭터들이 전면으로 나서면서 북구식 "핸드헬드" 로 잡아낸 이류 멜로드라마가 되더니, 최종회에서는 전혀 궁금하지도 않은 클리프행어를 시전. 현재로선 시즌 2가 시작해도 볼 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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