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wime
5 years ago

제인 오스틴의 여성적 글쓰기
Avg 4.2
개인적으로는 오만과 편견에 대한 오독과 몰이해를 깨닫게 하는 책. 흔하디 흔한 오해-화해-결혼 서사로만 여긴 게 창피하다. 알면 알수록 놀랍다! 읽고 쓰는 여성이라면 읽어야 할 책. 나처럼 오만과 편견을 읽은 독자가 있다면 : "남녀 주인공이 오만과 편견을 깨닫고 성장하는 구도만을 추출해 보면 《오만과 편견》은 그다지 새로울 게 없다. (...) 오만과 편견은 성격적 결함에 국한되지 않고 두 주인공을 비롯한 모든 인물들에게서 다르게 나타나는 인식론적인 증상이자 공동체의 미래가 걸린 문제로 확장된다. 오스틴은 일방적으로 오만과 편견을 단죄하기보다는 그 복잡한 맥락에 관심을 가지도록 함으로써, '누구의', 그리고 '어떤' 오만과 편견인가를 분별하게 한다. 따라서 깨달음도 결말에 이르기 위한 예측 가능한 단계에 머물지 않고, 근대적 주체를 실질적으로 구성하는 내면세계의 콘텐츠가 된다. 그리고 깨달음은 한번에 완성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