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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씨들의 주인공이 에이미가 아니라 조라는것은 매우 의미있는 지점이다. 당시 여성은 착하니까 투표권을 줘도 된다는 오만한 남자들의 세상과 2016년 지금의 세상을 비교해보고싶다. 여자가 착해서 투표권을 얻어낸것이 아니라 여자도 스스로의 꿈과 욕망을 추구할수있는 자유를 가진 똑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이 점을 정확히 알고 지적했던 똑똑한 조와 같은 여성들이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고, 그 결과로 여성들은 참정권을 얻어낸 것이다. 우리들의 참정권은 그당시 그렇게도 오만방자했던 사회 기득권층의 남성들이 착한 여성들을 예쁘고 귀엽게 여겨서 준 권리가 절대 아니다. 조는 그렇게 자신의 인생에서 사랑을 배제하고 자신만의 꿈을 추구하는 길을 걸어도 절대 뒤돌아보거나 후회하지 않는, 당시로서는 굉장히 괴짜라고할수있는 부류의 여성이었다. 조는 끝까지 스스로의 소신을 꺾지 않았고 그래서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고 새로운 사랑까지 찾았다. 연 4만 달러의 연봉을 버는 남자와 결혼하길 원했다가 첫사랑인 남자와 결혼에 성공하는 에이미도 충분히 드라마틱하고 재밌는 캐릭터이지만, 여성으로서 사랑보다 스스로의 꿈을 더 원했던 조가 이 영화와 원작소설의 주인공이라는 점은 매우 의미있는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중반에 네자매의 엄마는 말한다. 너희에게 더 좋은 세상을 주고싶어. 너희가 그런 세상에서 살면, 너희들은 또 너희가 사는 세상보다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거야... 그래, 세상은 이렇게 발전하고 성장해왔다. 이 흐름을 그 누구도, 그 무엇으로도 막을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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