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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본질은 둘이 아니었을 때의 세상을 말해주고 또 들어주는 일인 거라, 영화는 소년이 소녀를 만나기 직전까지의 내용만 있네. 죽어가는 남편을 위한 아내의 필름 죽어간다는 일이 그렇게 냉정하게 돌아서는 일이 아닌데도 주변은 늘 조급하게 의연해지려다 망하는 거 같어, 어느 온도의 다정함으로 곁을 걸어야 할지 몰라 허둥거리는 사이에 그렇게 작별하더라고. 남편은 이 영화가 다 만들어지기도 전에 죽었대, 이야기를 반짝반짝 닦아서 윤을 내기도 전에... 그래서 그런가 영화가 좀 성글어 성글고 따뜻한 이야기, 뒷 내용은 전혀 모르지만 자코는 꽤 장편소설 같은 사람이었나봐. 바르다는 자코를 더 읽어보려 낱권을 만든 걸테고, 자코 1권 자코 2권, 3권부터는 이미 여러 번 읽었을 거고..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있는 완성된 장편을 안아들고 하늘로 갔을 아녜스 바르다를 생각 하니 내가 다 흐뭇하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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