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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 수 없는 혼잣말. 열리지 않는 상자. 무기력한 배회. 연결되지 않는 자본주의와 신앙. 이루어지지 않는 소통. 의미 없이 말해지는 파편화된 이야기. 모방되어지지 않는 혼자만의 세션. 불러지는 혼자만의 노래. 그리고 보여지지 않으나 들려지는 세계의 질료와 무의식의 부름. 그는 결국 무엇을 보았는가. 어디로 향하는가. - 2. 커트 코베인을 '말하는' 이야기 또는 '말하지 않는' 이야기. 개체로는 의미 없는 수많은 점들을 찍어 마침내 집합으로의 자아 속 비어있는 공허한 빛을 보여주는 이야기. 조르주 쇠라의 점으로 이루어진 에드워드 호퍼의 빛. 영화의 서사에서 벗어났을때 비로소 느껴지는 그의 그 알 수 없는 또는 알 수 밖에 없는 텅 비어버려 아득한 공허. - 3. 우리는 결국 선택해야 된다. 속이거나 버티거나 또는 사라지거나. 자기기만이 당연한 세계 속에서 자아의 실체와 마주하기란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의 주체는 언제나 나 자신, '혼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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