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해

카프카와 현대
Avg 4.1
참 쉽지 않은 책이다. 2주간의 도서대출 기간을 다시한번 늘려 근 4주간을 붙들고 있었다. 물론 잡다한 일상사가 있었지만. 카프카도 어렵고, 벤야민도 어렵다 이책은 벤야민의 논문과 친구들과 주고 받은 카프카에 대한 편지, 혹은 짧은 단편 수기로 되어있다. 물론 서두에 역자의 종합적인 해제로 되어있다 나는 벤야민의 <카프카 10주기에 즈음하여>, 이것을 두번째로 본다. 한번은 반성완의 <발터벤야민의 문예이론>에 실린것으로 보았다. 책이 서재에 남아 있어보니 역시 읽었던 문장이다. 결국 벤야민은 카프카에서 세속의 희망없음을 읽어내고 또한 그의 유대교의 전통, 즉 메시아니즘을 기반으로, 역사적 유물론이 꿈꾸는 혁명을 결합시킨 인물로 기억될것이다. 즉 유물론이 꿈꾸는 혁명을 메시아니즘으로 포장하였다고 할수 있다 벤야민이 보기에 카프카는 희망없는 세대, 단지 희망이 존재하기는하지만, 우리를 위한 희망이 없는 좌절한 자의 순수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카프카에게 희망은 조수와 같은 무리, 바보와 같이 단순하고 어리석은 무리, 산초 판사와 같은 자에게 무한한 희망이 존재한다고 말하면서 왜 그러한지를 말하지 않는다 역사가 무한히 진보한다는 믿음과 계산하는 이성의 신화가 지배하는 현대에 그러한 믿음과 이성에서 비껴나 있기때문은 아닐까 한다고 역자는 말한다. 희망, 혁명, 메시아니즘 또한 한때의 꿈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이 메시아니즘 또한 유대교의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 조로아스터교에서 차용해 온 것이라고 한다. 불교의 미륵사상 역시 일종의 메시아사상이다. 이 미륵 또한 조로아스터교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래도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 싸우는 것은 역시 미래의 희망 아니겠는가 그것은 메시아 사상이든 미륵사상이던지 우리가슴을 뛰게 한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유물론적 혁명이란 결국 메시아니즘에 불과하다. 그것을 벤야민은 말한다. 더불어 벤야민의 최후의 걸작으로 각인된 역사철학 테제는 대부분 카프카 연구를 통해 형성되었다고 느껴진다. 23 0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