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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남

신상훈남

8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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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Tears for the Dead

Movies ・ 2014

Avg 2.5

Jan 16, 2018.

터질 것 같은 울음을 애써 억누르고 항상 슬프지 않은 척을 할 때 어디선가 몰래 눈물은 무겁게 가라앉는다. 그렇게 점점 쌓이는 눈물의 무게를 견디기엔 더 이상 버틸 힘이 남아있지 않고 어쩔 수 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지 못하고 하염없이 그저 바라보기만 할 수밖에 없을 때의 비참함이란. 영화 자체는 별 볼 일 없지만 제목 하나만큼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눈물을 흘려야만 진정 우는 남자가 될 수 있는 걸까. 1. 같이 아파하는 공감 모경이 냉철한 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그들 사이의 '정'이 아니라 서로 같이 흘리고 있는 검붉은 '피'다. 자식을 버리려는 어머니의 거친 손길이 하나의 상처가 되고, 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힘들 때면 늘 곁에 있어준 어머니와의 지난 추억이 또다른 상처가 되고. 자신에게만 흐르는 줄 알았던 이 '피' 같은 악순환을 직접 가까이서 보게 되니 곤에게 다가왔을 느낌은 매우 남달랐을 것이다. 2. 이정범 감독이 즐겨 쓰는 잔인한 액션 확실히 <아저씨>에 이어서 많이 풀 죽은 흐름이 연속되지만 액션은 한층 더 발전했다. 쉴 틈 없이 숨 막히는 속도감과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가 합세해 꽤 퀄리티 있는 액션이 탄생한 셈이다. 그리고 단지 타격만이 아닌 여러 움직임들 또한 놀랍다. 특히 종반부에 모경이 쏜 샷건에 조금씩 물러나며 곤을 담아낸 카메라 앵글이 진짜 예술이다. 꼭 움직이지 않아도 파괴적인 액션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게 훌륭할 따름. [이 영화의 명장면 🎥] -아파트 총격 사건 이 부분부터 재밌어지긴 하는데 단순히 재미만 있다고 명장면으로 뽑았을 리는 없다. 무엇보다 장동건의 싸늘한 눈빛과 더불어 그의 비주얼이 몹시 돋보인다. 빠르게 휘두르는 칼춤에 차례로 쓰러지는 관객들의 잔인한 함성. 분명 무척 잔인한데 왠지 모를 희열감이 드는 이유는 내가 잔인한 걸 엄청 좋아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다소 잠자코 있던 액션이 제대로 폭발했기에 더욱 그렇다. 함부로 울어서는 안 된다지만 가끔은, 일부러라도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