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똘똘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Avg 3.6
“잃은 것을 잃은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괴롭지요. 무엇을 잃었는지 아는 쪽이 낫습니다.“ 그 말을 하며 산아가 자은을 똑바로 보았기에, 자은은 가슴이 아팠다. 당신은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말해줄 수가 없어서. (p. 172~173) 도은이 내년을 언급하자 여자들이 수런수런 말을 나누있다. 일어난 일은 속상한 일이다. 그러나 이제 중요한 것은 여자들의 즐거운 여름을 이대로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더 큰 문제 였다. 무언가가 부정을 탔다는 판단이 들면 사람들은 화를 내며 태우고 없애는 데 익숙하다. 여자들이 대회를 위해 나다니는 걸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이들은 적지 않으니, 말이 나면 오래된 왕실 행사라는 명목으로 눌러둔 불만을 여봐란 듯 터뜨릴 것이다. (p. 220) "나는 지금이 좋아. 부려먹히는 걸 모르고 부려먹히는 것도 아니고. 머리 아플 때도 있고 곤궁할 때도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으니 한동안은 이렇게 지내고 싶어. 그러니 괜찮아. 걱정해주지 않아도 돼. 그리고 두 사람이 와서 무언가 재밌어졌으니까. 매일 똑같이 살면 한 계절을 돌아봐도, 한 해를 돌아봐도 하얗게 기억이 나지 않아. 어쨌든 올해는 기억날 일이 가득이지." (p. 225) - 몇 년만의 신작🥹 역사물🥹🥹 추리물🥹…못해도 2권이 더 확정되어 있고, 10권이 될 때까지 쓰고 싶다는 작가님 말에 심장이 뛴다. 다 읽고 나면 경주에 가고싶어진다. 갑시다, 금성으로! 진짜 간다(?) 삼국유사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