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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세계가 반대이고 당신이 나의 금기일지라도 우리는 공존할 수 있을까. 진부한 메세지다. 진부한만큼 당연하고 당연하지만 실천은 어려운, 그래서 행동했을 때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 "너를 이해한다" 그 말은 쉽게 뱉어지고 늦게 체감된다. 내 섣부른 이해를 뛰어넘은 세계의 격차 앞에서 선택지는 늘 두가지다. 앞으로 도망갈 것이냐 거꾸로 달려갈 것이냐. 이것은 비단 파테마와 에이지로 대변되는 두 사람의 관계, 두 세계의 이념에만 해당 되는 것은 아니다. 나와 내가 아닌 세계, 즉 세계와 나 사이에도 이해와 공존이 필요하다고 한번 더 역설한다. 이 영화에서는 선악을 이해자와 배척자로 이분화시켜 다소 단편적이고 밋밋한 느낌이다. 영화의 주제의식과 완성도 높은 영상미에 대비해 서사가 참 아쉽다. 다음에 15세 정도로 기획되어 TVA로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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