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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철

구본철

9 month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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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재발견

Books ・ 2016

Avg 3.5

난 노래를 잘 부른다(자랑이다). “노래학원 다녔어?” “가수급이네.” 같은 말도 들어봤으니. 지금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잘 부르게 되었는지 알 거같다. 내가 다니는 학교 북문에는 100원에 한 곡을 부르는 코인노래방이 있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그곳 단골이어서 많이 부르곤 했었다. 실수로 천원 넣으면 꼼짝없이 열곡 부르고 간 적도 많았다. 점점 노래를 잘 부르고 싶어져서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도 찾아보고, 후두 내리는 법이나 진성 가성 내는법 같은 것들, 많이 부르고 녹음도 해보면서 피드백도 했었다. 점점 도전심이 생겨 계속 더 높은 노래들을 도전하고 부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저자는 성취가 재능의 발현이라는 기존의 상식을 철저히 깨부순다. 어떤 분야의 최고에 도달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의식적인 연습’을 오랜 시간 지속한 시람들이었다. 의식적인 연습의 특징이란, 1.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며 2.집중과 몰입을 통한 연습으로 3.꾸준히 본인의 ‘컴포트 존’을 벗어날 것, 계속 성취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과 4.본인 행동을 꾸준히 피드백 받는 것이다. (저자는 체스나 바이올린, 기억력시험처럼 평가기준이 명확하고 오래되어 이미 효율적인 학습방법이 밝혀진 영역일 수록 의식적인 연습을 하기 용이하다고 말한다.) 내가 한 연습은 모두 이에 해당됐다. 고음이 올라가는 명확한 목표, 부르는 순간의 몰입, 계속 더 어려운 노래에 도전, 꾸준히 피드백, 전문가가 제시한 올바른 학습방법, 아주 많은 노력시간. 나는 공부를 잘했는데,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크게 두 의견을 띄었다. 머리가 좋아서 그래 or 쟤는 하루종일 공부만 하겠지. 둘 다 아니다. 일단 나는 공부목표가 명확했고, 그 시간에 몰입했으며, 계속 더 어려운 목표에 도전(예를 들면 수학 모의고사 50분 안에 다 풀기 등), 그리고 아주 많은 노력시간을 들였다. 하루종일 하지는 않았다. 고3때는 하루에 11시간이니 절반정도.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성취에는 아주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은 컴포트 존을 벗어나는 노력으로 고통을 수반한다. 절대 노력없이 재능을 얻지 못한다. 나는 이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가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잘한다는 말을 하면 은근 짜증도 나고 했다.(이 책에도 비슷한 말이 나온다.) 나의 방식이 틀리지 않았음을, 누구에게나 탁월함은 열려있음을, 그 방법 또한 알려주니 이 책은 정말 유용하다. 부디부디부디 일독을 권한다 인생이 바뀔지도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