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
왜(pourquoi)?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매서운 채찍이 되는 이 질문에 대중은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쉽지 않다. 그를 추종하고, 그를 비난했던 나의 근거는 집단이 형성한 좁은 틀에서 찾아 헤맨다. 나는 나의 연유를 다른 사람들에게서 찾아 헤맨다. 그러나 그들은 답을 주지 못한다. 그들도 나와 같으니까. 그들이 체험한 마르탕은 내가 체험한 마르탕과 다르지 않다. 고작 좁다란 카메라 구멍에 노출된 마르탕이 전부. 노골적인 것이 없다.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행태는 무비판적인 대중의 적의뿐이다. 왜(pourquoi)? 라는 물음에 답을 구해 보려는 태도로 영화에 임해 보면, 낯부끄러워지는 몫은 이내 마르탕이 아닌 자신이 되는 것은 그의 포용력보다 못한 나의 대중적 가치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7 likes0 repl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