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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山忠成 AkiyamaTadanari

秋山忠成 AkiyamaTadanari

2 month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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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nt Cop

Movies ・ 1989

Avg 3.6

“폭력이 폭력으로 끝날 뿐인 세계 — 기타노적 냉혹함의 시작.” 《그 남자 흉폭하다》는 기타노 타케시라는 감독의 탄생을 알린 작품이다. 화려하지 않고, 친절하지 않으며, 폭력을 미화하지도 않는다. 이 영화는 기타노 타케시의 감독 데뷔작이지만, 이 영화를 통해 그의 이후 작품들의 스타일이 선명하게 예견된다. 🎥 Akiyama Tadanari 영화평 1️⃣ “웃기지 않는” 기타노 우리가 예능인 ‘비트 다케시’로 알던 기타노 타케시는 이 작품에서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말수가 적고, 감정 표현이 거의 없으며, 폭력은 갑작스럽고 건조하게 터진다. 2️⃣ 정적(靜的) 폭력의 미학 헐리우드식 액션처럼 과장되지 않는다. 오히려 카메라는 멀리서 지켜보고, 폭력은 설명 없이 발생한다. 이 연출은 관객에게 “쾌감”이 아니라 “불편함”을 준다. 이후의 하나비 소나티네 로 이어지는 기타노 특유의 미니멀리즘 폭력 스타일의 출발점이다. 3️⃣ 제도에 대한 냉소 이 영화의 세계는 경찰도, 범죄 조직도, 모두 타락해 있다. 주인공은 정의로운 영웅이 아니다. 그 역시 폭력의 일부다. 기타노는 정의 구현이 아니라 폭력이 일상화된 사회의 공허함을 보여준다. 4️⃣ 침묵과 여백 대사가 많지 않다. 긴 정지 화면과 느린 템포가 이어진다. 이 여백은 관객에게 해석의 공간을 남긴다. 폭력보다 더 강하게 남는 것은 마지막의 허무함이다. 📖 줄거리 형사 아즈마는 규율을 따르지 않는 폭력적인 경찰이다. 그는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폭행도 서슴지 않으며, 동료들과도 충돌을 일으킨다. 마약 사건을 수사하던 중 그는 조직 범죄와 경찰 내부의 부패에 접근하게 된다. 동시에 지적 장애가 있는 여동생을 돌보는 개인적 삶도 이어진다. 수사가 깊어질수록 범죄 조직의 반격은 거세지고, 아즈마는 점점 더 고립된다. 결국 그는 제도도, 조직도 믿지 않은 채 극단적인 폭력의 방식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려 한다. 영화는 냉혹하고 허무한 결말로 치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