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i
3 months ago

차의 시간
Avg 3.5
Jan 16, 2026.
전철을 타고 삿포로로 이동. 야마자키 도요코의 <지지 않는 태양>을 읽으면 내 인생은 마시멜로처럼 달콤하고 부드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고개를 드니, 맑은 가을하늘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때 차내 방송이 흐르고 어딘가의 건널목에서 인신사고가 발생하여 한 시간 정도, 전철이 멈춘다고 했습니다. 누군가가, 지금 막 이 선로 끝에서, 대체, 어떤 마음으로. 차 안은 정적이 흐르고, 가을하늘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이렇게도, 이렇게도 아름다운 날이어서? "연착이 되어서 죄송합니다." 하는 차내 방송이 너무나 슬펐던, 날씨 좋은 10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