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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

수진

5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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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uilty

Movies ・ 2021

Avg 3.0

펄펄 끓는 제이크 질렌할의 열연이 멱살 잡고 끌고 가는 리메이크. - 동명의 덴마크 영화를 원작으로 미국에서 리메이크한 영화이며 영화의 배경도 캘리포니아로 변경된 것이 눈에 띈다. 주인공의 설정은 원작과 거의 비슷한데, 주인공은 긴급 신고 센터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가 일하는 모습이 철저히 매뉴얼을 지키는 방식이라는 점, 그리고 그가 공판을 겪는 중이라는 점이 동일하다. 주요한 대사들도 원작의 것들을 거의 그대로 활용한 것이 많으며, 연출적으로도 클로즈업 샷 위주의 흐름이 원작의 긴박한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다. 한편 원작과의 차이점 또한 어느 정도 있는데, 가장 큰 차이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의 변화를 들 수 있다. 덴마크에서 미국으로 배경이 바뀐 탓인지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이 좀 더 직설적이고 주체적인 느낌을 낸다. 이 변화는 주인공 또한 마찬가지로 해당되는데, 원작의 주인공은 감정을 억제하다가 행동으로 표출하는 편이었다면 이번 작의 주인공은 표정과 대사로 가감 없이 드러낸다. 때문에 원작은 침묵 속에 심장 떨리는 흐름을 가졌다면, 이번 영화는 답답하면서도 펄펄 끓는 흐름을 가지고 있다는 차이가 느껴진다. 또한 새로운 인물들이 몇몇 추가되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점 때문에 원작의 담백하면서도 집요한 동력이 다소 흐트러진 듯해서 아쉽다. 사족처럼 느껴지는 대사도 늘어난 바람에 등장인물들의 불타는 감정에도 몰입이 쉽지만은 않은데, 결과적으로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가 영화의 혼란스러운 흐름 속에서 관객들을 멱살 잡고 끌고 가는 모양새처럼 느껴진다. 물론 영화의 아이디어 자체가 폐쇄성을 확실히 가졌기 때문에 주연 배우의 매우 뛰어난 연기력을 요하는 영화라고도 생각되고, 제이크 질렌할은 주어진 과제를 가뿐히 달성하는 연기를 펼쳤다고 생각된다. 원작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 볼만한 리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