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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피하고 두려워하며 버티지 못하는 사람은 비겁해지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위험에 맞서는 사람은 무모해진다. 마찬가지로 모든 쾌락에 탐닉하며 어떤 쾌락도 멀리하지 않는 사람은 방탕해지고, 촌뜨기처럼 모든 쾌락을 피하는 사람은 무감각해진다. 자신의 행동이 즐거운가 괴로운가는 도덕적 성숙도의 지표가 될 수 있다. 훌륭한 처신은 쾌감이나 고통에 대한 적절한 태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나쁜 짓을 하는 것은 쾌락 때문이고, 우리가 고상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고통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즐거워해야 할 일은 즐거워하고 괴로워해야 할 일은 괴로워하도록, 플라톤의 말처럼 아주 어릴 때부터 특별한 방법으로 훈련받을 필요가 있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교육이기 때문이다." - 나는 미덕을 갖춘 인간을 건강한 사람이라 말하고 싶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미덕이라는 것이 한 번에 확실히 설정되는 것이 아니고 배의 키를 잡은 선장같이, 몸의 건강을 살피는 의사같이 그 때 그 때 살펴야 하는 것이라 말한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삶이 어떻게 하면 더 풍요로워 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생기있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것은 즐거움이자 자유였다면, 도덕은 인간을 더 아름다운 인간이게끔 하는 것은 무엇일지, 그냥 사는 것이 아닌 고귀한 삶을 살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할 지를 계속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단 하나의 키다. 틀에 맞추어 지켜야 할 규정이라 받아들여지는 도덕이야말로 답을 내릴 수 없는 시시각각 고민하고 안고가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그리고 성숙한 인간이라면 도덕과 즐거움, 개인의 자유와 함께의 행복이 달리 가지 않을 것이다. 미덕을 갖춘 인간은 즐겁지 않을 수 없고, 이겨내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인간의 빛은 보다 넓기에 덕망과 생기를 함께 가져가는 인간의 주변은 밝아질 것이다.  도덕은 실천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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