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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다루는 색다른 감각. 우키 아츠야 씨의 작화가 눈앞에서 여유롭게 흘러가는 광경을 보는 재미. 보다 보면 에노시마에 가고 싶어진다. - - - - - - 사실 이 작품을 명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청춘물로서, 그리고 장르적인 면에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의 괜찮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세계관이나 캐릭터 설정 면에서 제대로 설명을 마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부분도 있고, 전개 면에서도 갑자기 급전개를 시키는 등 각본의 완성도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약간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 그럼에도 이런 높은 점수를 주는 이유는 우선 근래 나오는 애니메이션의 대부분이 지나치게 (하향)평준화 되어 있어 대중성을 핑계거리로 하여 클리셰에만 기대 극을 진행시키려 한다던가 소재부터 전개 방식, 하다못해 캐릭터 설정에까지 짙은 기시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작품은 낚시라는 흔치않은 소재를 가져와 외계인과의 교류라는 독창성, 남자 고등학생들의 일상 이야기라는 대중성을 적절하게 버무려 익숙한 듯 하면서도 맛본 적이 없는 독특한 레시피를 완성시켰기 때문이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대중성을 중시한 부분들도 있긴 하나 결국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였던 바는 독창성을 중심으로 내세워 이들의 조화를 보여주는 것이었기에 이 자체가 묘하면서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매우 주관적이긴 하지만 나 스스로도 그 이유를 잘 설명할 수는 없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격하게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게 된 애니메이션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그보다 나도 내가 이 작품을 왜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사족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본 애니메이션 중 '츠리타마'와 비슷하게 좋아하거나 더 좋아한다 말할 수 있는 TV 애니메이션은 나츠메 우인장, 하이큐, ACCA 13구 감찰과 정도인데 ACCA는 워낙 작품적으로 훌륭해서 좋아할 수 밖에 없었고, 나츠메 우인장은 내가 정말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의 총집합이었으며, 하이큐는 일정 장르의 작품들만 좋아하던 내가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게 만든데에 가장 크게 일조한 작품이어서(하이큐를 보기 전까지는 애니메이션 뿐만이 아니라 영화까지도 스포츠물, 액션물 등은 거의 쳐다도 안봤었다) 오히려 특별한 이유 없이 좋아하는 이 작품이 더욱 독특하게 느껴진다. - 개인적으로 TV 애니메이션의 평가 기준과 영화(극장판 애니 포함) 평가 기준이 조금 다른데 아마 영화 기준으로 점수를 줬다면 별 다섯개 만점 줬을 듯하다. >>> 점수 주는 기준을 완성도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어도 그것을 뛰어넘을 정도로 큰 애정도를 가지고 있을 경우 영화, TV, 도서 카테고리 모두 만점을 주기로 결정했기에 따라서 점수 상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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