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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갖잔 말만 남기고 바람나 버린 남친 마음 돌리겠답시고 남친 여행 간 사이에 웬 영매랑 그 빈 집 쳐들어가서 굿판 벌일 때부터 주인공이 정상은 아니다 싶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주인공도 똑같이 맞바람 피우고 현타 와서 울고, 길거리에서 자기 번호 딴 남자랑 원나잇 하고 현타 와서 울고, 데이트 어플로 남자들 만난 다음에 맘에 안 들어서 현타 와서 울고, 파티에서 만난 잘생긴 남자랑 원나잇 한 다음에 문자 씹혀서 현타 와서 울고, 오픈 마인드 커플 제안 따라 쓰리썸 한 다음에 현타 와서 울고, 여행 가서 성매매 실컷 즐기고 돌아온 구 남친이 사과하니까 또 좋다고 섹스한 다음에 현타 와서 울고, 그 다음에 착한 남자가 "당신은 당신을 아껴줄 진또배기 연인이 필요해요" 시 읽어주니까 자기연민의 극에 달해서 엉엉 울고, 아무리 봐도 끼리끼리 만난 것 같은 구 남친한테 지긋지긋하다며 울분을 토하며 오열하고, 1시간 40분 내내 이런 식일 줄이야. 쿨할 거면 아예 쿨하든가 남 욕할 거면 자기가 떳떳하든가 둘 중 하나만 하는 게 어려운 일인 건 물론 알지만, 내가 이걸 굳이 이렇게 자기연민 떡칠된 영화로 보고 있어야 하나 싶음. 주인공 역 맡은 배우가 감독 겸 각본가 본인이라니까 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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