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미인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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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g 3.6
마늘꽃 알리움. 꽃말은 멀어지는 마음 꽃의 줄기대가 아기오리 같은 솜뭉치를 틔우려하면. 그 꽃대는 도마뱀의 꼬리처럼 잘린다. 양분이 땅속 구근으로 모두 갈 수 있게 그렇게 한다. 꽃 대신 마늘을 키우려고. 무리에 포개진 아기 오리를 바라보며. 도마뱀도 이 땅의 쓸쓸한 섭리를 이해했던 걸까. 아이의 허리춤까지 꽃대가 올라온다. 어쩌면 세상의 섭리 때문이 아니라 너라서, 너였어서 그런 건지 모른다. 세상 어딘가에서 이 꽃은 부케로 쓰인다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