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진
5 years ago

Sunrise: A Song of Two Humans
Avg 4.1
사랑은 소중하다. - 이 영화는 한 남자와 아내의 이야기이며, 관객들 또한 이 영화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초반부가 꽤나 인상적이다. 굉장히 유려한 롱테이크가 인상적인데, 예를 들면 여기서 카메라가 출발해서 쓱 훑으며 안으로 쏙 들어가 보니 다른 곳이 쓱 튀어나오는 식이다. 또한 도시의 야경을 우아하게 훑거나, 인물의 생각을 시각화하거나, 벽에 비친 그림자로 샷을 구성하거나, 이중 인화를 활용하는 등 100여 년 전 영화라고는 믿기 힘들게 만드는 선구적 연출들이 감탄사를 외치게 만든다. 이 영화가 표현주의 걸작 중 한 편이라고 칭송받는 이유 또한 바로 이러한 연출들 덕분일 것이다. 영화는 원래는 행복한 사이였으나 지금은 관계에 균열이 간 한 부부를 조명한다. 영화의 초반부는 주인공인 남편의 결심과 고민, 그리고 후회를 동력으로 삼는다. 영화의 서두에는 '삶은 고통스러울 때도 있고 행복할 때도 있다'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이 영화의 내용은 그 둘의 중심에 사랑이 있다고 외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이 좀 더 행복한 삶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가 서로를 더 사랑하면 될 것이라 믿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을 아프게 하는 것도 사랑이지만, 사람을 낫게 하는 것도 사랑이다. 혐오가 만연한 시대 속에서는, 세상을 밝힐 사랑의 존재는 유난히 더 소중할 것이며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