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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J

HBJ

7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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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Movies ・ 2018

Avg 2.5

'킨: 더 비기닝'은 포스터나 분위기로 봤을 때는 '트론'을 연상케하는 화려한 SF 액션 영화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보니, 이 영화에는 소박하고 인디스러운 면모가 있다. 결국에 이 영화는 SF 요소가 조금 가미된,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스토리는 가족 간의 용서와 재결합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두 주인공인 솔린스키 형제 중, 형인 지미는 감옥에 6년동안 있다가 방금 출소했고, 동생 일라이저는 입양된 아이로, 고철을 훔치다가 "슈퍼건"을 발견한다. 하지만 이 "슈퍼건"은 생각보다 영화의 스토리에 대한 영향력이 적다. 이 "슈퍼건" 때문에 액션과 스케일이 고조되고 화려해지긴 하지만, 캐릭터들과 스토리의 전반적인 방향성에는 영향을 거의 안 준다. 실수, 범죄, 그리고 그릇된 행동들로 이어지는 두 형제의 로드트립은 "슈퍼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형제애를 확인하고 무서운 상황들 속에서 이를 시험하고, 서로를 가족으로서 보호하는 여정이다. 잭 레이너와 신인 마일즈 트루잇은 형제 케미를 굉장히 잘 살린다. 마일즈 트루잇의 눈빛에는 주눅들은 사춘기 소년의 외로움이 굉장히 잘 드러나고, 그를 형으로서 보듬어주고 돌봐주는 잭 레이너와 굉장히 잘 맞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배우는 제임스 프랭코였다. 굉장히 과장되고 뻔한 악역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절한 선의 무서운 카리스마와 광기로 표현하며, 영화에서 가장 강렬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나오는 씬마다 분위기를 지배했다. 안타깝게도 이 영화에서 "슈퍼건"은 이도저도 아닌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유도하며 이야기를 급히 마무리지어 주는 역할로도 쓰인다. "슈퍼건"의 용도나 기원은 사실 그닥 중요하지도, 흥미롭지도 않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이 아기자기한 스토리에 크나큰 SF 세계관을 주입하며, 찝찝한 뒷맛을 남기게 된다.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속편을 계획하고 있던 건지는 모르겠으나, 너무나도 불필요하고도 무딘 방식으로 이를 예고한 것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한 것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