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
이미 출발한 스크린 버스, 이미 타신거 안전벨트 꽉 매시고 감독님 선에서 멈출 수 있게 노력해주세요. 이번이 막차이길 바랍니다. CJ가 "미국의 파라마운트 판결은 70년전 법일 뿐이다"라는 말을 운운하면서 징징될 자격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1950년 전까지 미국의 영화사들은 영화의 3요소(제작,배급,상영)를 독점해 절대 망할수 없는 환경에 영화들을 찍어내고 '블록부킹'을 통해 대작영화에 자신들의 소규모영화들을 끼워 팔았습니다. 그런데 어찌됬죠? 1948년 '파라마운트 판결'이후로 법적으로 독과점을 금지해 영화사는 극장을 소유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영화시장이 망했나요? 잠깐의 빙하기가 있긴 했지만 이것마저 TV 보급의 영향이 제일 컷다는게 정설이고 이후 '뉴아메리카시네마'의 시대가 태동해 지금의 미국영화 시장이 생겨났습니다. 그전까진 상업성에만 완전히 치우쳐 있었다면 이후론 독립영화 진영이 생겨나고 발전하였죠. '마야데렌' 같은 감독이 나오기도 하고 '이지 라이더' 같은 극저예산 영화가 기록적인 흥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할리우드만이 미국영화가 아니에요. '캘리포니아'를 주축으로 한 할리우드가 있다면 '뉴욕'을 주축으로 한 인디팬던트 영화 진영도 뼈대깊게 발달되 있죠. '우디앨런' ,'구스 반산트'같은 감독이 대표적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 영화시장은 70년전 할리우드의 모습입니다. 안 그래도 뒤늦게 태동한 한국영화인데 장점을 닮아가진 못할망정 악습중의 악습만 갖다쓰고 있네요. 저게 정말 구시대법이라 생각한다면 대안이라도 내놓아야 하는거지 그걸 이용해 시장을 통째로 집어삼키다니요. 2575개의 스크린중 2189개 85%의 스크린을 차지했는데 무슨 기분이 들까요.((북미 스타워즈 개봉당시 스크린수가 4000개정도 였습니다. 전체 스크린이 4만개정도라고 하죠...)) 비단 한국감독 영화만의 문제는 절대 아닙니다 해외 대작영화들도 마찬가지죠. 한 해에 만들어지는 독립영화 갯수가 100개가 넘습니다. 소규모 영화들까지 생각하면 더욱많죠. 저 남은 15%에 서로서로 쪼개가면서 상영하는걸 보면 류승완 감독님은 자신의 과거 생각은 안드는걸까요? 하다못해 자신을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는 젊은 감독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거죠? 관이 하나뿐인 독립영화관은 한관에서 하루에 다섯개의 영화를 상영하며 같이 살자고 공생하고 있습니다. 자국시장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스크린쿼터 제도'는 이미 모아두고 있다가 군함도 같은 대작영화로 할당량 채우면 그만인 법이 되버렸죠.(아이맥스관에서 비아이맥스 영화가 걸리는 이유는 대게 이런 이윱니다.) 민노당 출신 극좌파 감독과 운동권출신 아내가 자본주의의 끝판왕 행세를 하고 있으니 아이러니 하네요. '군함도' '반일'이란 소재가 모든걸 만사형통으로 만들어주는 마법의 단어가 아닙니다. 물론 상업성을 영화가 버릴 수는 없죠. 하지만 '애국'이란 가면을 쓰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동료들을 짖밟고 있다는건 못느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영화로서도 킬링타임 이상의 가치를 찾을 수가 없었네요. 차라리 영화의 완성도가 뛰어나 개봉도중 고객들의 요청으로 스크린을 차지했으면 할 말도 없었을텐데.. 차라리 '군함도'와 '반일'소재를 버리고 세련된 대탈출극으로 기획했다면 더 좋은작품일 수 있었을거 같아요. 별점은 순수하게 영화의 '재미'만 따져서 3점.... 제 여태 별점 달아온 기준으론 '많이 기대이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과도한 국뽕이거나 수작이거나
This comment contains spoilers.
1175 likes106 repl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