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urent
8 years ago

My Dad and Mr. Ito
Avg 3.5
“아야. 난 도망 안 가. 난 도망 안 간다고.” 잔소리쟁이 아빠에게도, 감정을 주체할 수 없게 된 새언니에게도, 과거를 알 수 없는 이토 씨에게도 아야는 좀처럼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줄곧 무뚝뚝하고 기복 없던 아야는 이 말을 하는 이토 씨를 바라보다 고요하게 눈물 한 줄기를 흘려낸다. 아버지를 잡으려 뛰어갈 때는 저절로 웃고 있다. 매일 집밖을 나가는 아버지가 도대체 무엇을 하시는 걸까 싶어 미행한 날이 있었다. 아무것도 하시는 것 없이 도시를 배회하는 쓸쓸한 등을 지켜본 그때부터, 아야는 얼마나 아버지의 뒷모습을 붙잡고 싶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