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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섭

최일섭

5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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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Books ・ 2009

Avg 3.7

현대 단편 소설의 형식을 확립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던 안톤 체호프의 명작. 누구나 안나와 구로프처럼 불륜에 의한 이중생활을 하진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삶이 아닌 또 다른 가능성을 꿈꾸면서도, 거기로 나아가지는 못하는 변변찮은 상황은 누군들 겪는 것 아닐까.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어요. 분명 더 나은 삶이 있을 거야. 제대로 살고 싶었던 거예요!" "저는 남편을 속인 게 아니라 저 자신을 속인 거예요. 이번만이 아니에요. 이미 오래전부터 속여왔어요." 우리는 그들을 구경하지만, 어느덧 몰입되어 위안을 얻고, 그 위안의 정체를 고민하게 된다. 체호프는 가능성의 세계로 영웅처럼 나아가지 못하는 보통의 인생을 담고자 했고, 그 덕에 우리의 벗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