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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최후의 걸작이자 아마도 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중의 한 편. 프레임의 모든 것. 가장 순화된 형태의 시네마. 궁극의 영상시. 마치 일본의 하이쿠를 영상으로 구현한 것 같다. 오즈의 미학을 극단으로 밀고 나가면 이 작품이 되지 않을까. 키아로스타미는 <파이브>에서 성취했던 지점에서 훨씬 더 나아간다. 영화의 마지막 24번째 프레임은 키아로스타미가 영화와 관객에게 바치는 감동적인 헌사이자 거장의 육중한 마침표이다. 세계영화사를 통틀어서 가장 아름다운 엔딩 중의 하나이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 그동안 좋은 영화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제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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