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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

권영민

3 day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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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me

Movies ・ 2024

Avg 3.3

Mar 03, 2026.

개인을 파괴하고 희생하며 유지되고 있는 시스템, 멀쩡한 척 살아가는 사람들, 그럴듯해 보이는 세상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일상의 균열과 비일상의 침범. 일상적인 행동과 소리에서 느껴지는 낯설고 불쾌한 감각- 이 상태에서 다시 살아가는 것, 보고 듣는 순간이 이젠 공포로 가득해진다. . . 서늘하고 기이한 분위기로 조여오는 구로사와 기요시표 호러의 귀환. 불안, 불신, 무기력, 분노, ... 고립된 현대인의 병증을 응축하고, 때론 폭발시키는 노련한 연출력을 통해 수준급 호러로 승화시킨다. 감독이 한창 호러 영화를 많이 찍던 시절의 영화인 <큐어>(1997), <회로>(2001) 등도 떠오른다. 45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덕분인지 갈수록 힘이 빠지기도 하던 몇몇 장편들에 비해 오히려 끝날 때까지 질리거나 지치지 않고 즐길 수 있다. ㅡ 📽️ 2024년 베를린 영화제 - 베를리날레 특별 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