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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두리틀이 미취학아동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 같은 영화라면, 스파이지니어스는 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이 키득키득 거리며 읽는 엉덩이탐정 만화책 같은 영화입니다. . . . ps. 조금 난감했습니다. 영화관에 온 사람들은 다들 성인이었는데, 영화는 초등학생들이 큰 리액션으로 꺄르르 꺄르르 웃음을 터트릴 유머 포인트만 족족 집어 대고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우리 어른들은 간간이 코웃음을 칠뿐, 전반적으로 고요했습니다. 스토리나 인물들은 평면적인 악당 평면적인 동료 평면적인 주인공 평면적인 우정으로 가득해서 기대하기를 포기하고 귀염귀염 새들만 보고 싶었어요. . ps. 그러나 귀염귀염 새들을 좋아하셔서 보신다 하더라도 생각보다 출현빈도가 적어요. 한뼘 정수기에서 물을 따라 마실때, 졸졸졸 흐르는 물이 텀블러를 언제쯤 다 채울까 기다리는 느낌처럼 오랫동안 귀염귀염 새들의 활약을 기다리게 만들지만, 기대치에 못미치게끔 짧고 단순하고 소모적입니다. . ps. 실망감을 많이 드러냈지만, 그렇다고 2.0점을 줄만큼 엉망진창인 영화는 아니예요. 영상효과는 화려해서 눈요기되고, 새들로 하는 조크는 귀엽고 웃겼어요. 다만... 그냥 초등학생 대상으로한 디즈니 만화였어요. 설날 조카, 사촌동생이랑 함께 봐야할 영화지, 어른 성인커플 친구들이 볼 영화는 아닌것 같아요. . ps. 혹시 인크레더블 정도를 기대하셨다면 그보다 더 낮춰야 합니다...마법천자문/엉덩이탐정/메이플스토리... 그 정도로요. . ps. 쿠키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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