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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영화는 마치 다섯 편의 짧고 재밌는 드라마를 이어 붙인 느낌이라 지루하거나 처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초반 워크샵 장면이나 후반 낭독회 장면은 절대적인 시간이 꽤 길어 완전히 집중하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두 장면에 시간을 많이 할애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정확한 이유는 몰라도 그럴 만하겠다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영화 내내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데 영화는 길고 긴 시간에 지지 않고 이를 너무 잘 활용해 네 사람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자연스럽게 풀어갑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건 몰라도 네 캐릭터가 어떤 스타일의 사람인지는 정말 오래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인상에 깊게 남습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이 상당하며 하마구치 류스케의 영화들답게 대사가 상당히 흥미롭고 중간중간 나오는 이미지들이 좋습니다. 특히 배와 관련된 장면이 상당히 좋게 느껴졌습니다. 영화가 뒤로 갈수록 급하게 과해지는 느낌이 있긴 해도 그 마지막에 오는 여운은 오래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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