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
신상훈남

신상훈남

8 years ago

3.5


content

Love 911

Movies ・ 2012

Avg 3.5

Dec 27, 2017.

이런 단순한 로맨스도 마음을 움직이는 재주는 있다. 진부한 욕심으로 저지른 실수에 아무렇지 않아 하는 재수없는 여자 의사와 매사 대충 임하는 것 같아도 알고 보면 상남자 포스 물씬 나는 조각미남 소방대원의 로맨스. 캐릭터가 일관되지도 않고 대사가 맛깔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설레기를 해 뭐를 해~ 속이 텅텅 비어 질소만 가득하다고 광고하는 과자 봉지 같은 영화. 재미를 위한 과장된 상황 연출. 이마저 눈앞에 뻔히 보이는 허술한 술수가 아닐 수 없다. 어설픈 연출력을 비주얼로 숨기려 하고 귀 막고 방울 훔치기 식의 관객들을 배려하지 않는 스타일. 재미만 없었더라면 2017 최악의 영화로 손꼽을 만큼 별로였다. 미친 전개에다 전혀 반갑지 않은 스토리까지 완전 설상가상.. 이 영화는 설사. 배우들의 연기는 의외로 열일했다. 고수와 한효주의 연기도 나름 선방했지만 나는 김성오와 마동석이 더 눈에 띄더라. 김성오 특유의 코믹한 연기. 그 덕분에 헐렁하던 줄을 웃음으로 승화해 딱 잡아주고, 혼자 벅찰 때면 마동석이 든든하게 등장해 대타로 뛰어준다. 그런데, 이 연기들마저 고집 세기만 한 못난 연출의 그늘 아래 묻힐 지경이다. [이 영화의 명장면 🎥] 1. 용수(김성오)의 귀여운 복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루해질 찰나에 간만에 영화 보면서 크게 소리내어 웃은 것 같다. 미친 거 아님? ㅋㅋㅋㅋㅋㅋㅋ 치료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일어나는 용수를 찰싹 때리는 간호사도 웃기지만 이에 똑같이 간호사를 때리는 용수가 더 웃기다. 아직도 잊히지 않는 여성스러운 스냅.. ㅋㅋㅋㅋㅋ 2. 모두가 힘을 모아 강일(고수)의 소방대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 살기 희박한 가능성을 두고 어쩔 수 없이 외면하는 다른 대원들과는 달리 유일하게 살려달라는 속삭임을 듣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그가 기차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안간힘을 다해 차를 들었던 것은, 이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을 움직였고 결국 무사히 구출해냈다. 결과는 안타까웠지만. 사고는 어디에서나 일어나고 소방대원들은 어디든지 달려가야 한다. 사람을 구한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뜻 깊은지 알려주기에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를 위해야 한다... 는 메세지를 억지로라도 찾았더니 어떻게 끼워맞춰지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