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
별,

별,

8 years ago

4.0


content

The Babadook

Movies ・ 2014

Avg 3.2

Jul 02, 2018.

<바바둑>이 진심으로 무서운 점은 모성애라는 이름으로 새겨진 성스러움이 얼마나 얄팍한 허울인지를 보여주는 지극히 현실적인 엄마의 육아에 대한 묘사이고, 끝내 바바둑의 진입을 허용했을때 벌어지는 끔찍한 상황들에 대한 자기 반성적 죄책감이다. - 그렇기에 바바둑과의 아슬아슬한 공존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부정하면 할수록 강해지는 바바둑의 존재는 막을 수 없기에 인정하면서도 자아의 깊은 곳 어딘가에 봉인해야 한다. 누구나 부정하지만 인정해야만 하는, 엄마가 아닌 독립되어 자유로워지고 싶은 자신의 모습, 바바둑. - 불쑥불쑥 녀석이 튀어나오려고 할 때 우리가 의지해야 할 것은 그래서 모성애에 대한 죄책감이 아닌 그 자체로서의 사랑이다. 그것은 그저 육아의 대상으로서의 아이가 어느새 엄마를 지켜줄 든든하고도 사랑스러운 동반자가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 <바바둑>은 여성 감독이 만들어낸 엄마라는 존재의 이면을 다룬 심리 공포 영화이다. 단순히 괴물이라는 공포 영화 장르의 특성만을 쫓다 보면 더없이 심심한 작품일 수도 있지만, 엄마(또는 아빠)의 모성애(또는 부성애)라는 현실을 살아가는 나 같은 부모들에게는 더없이 현실적인 죄책감과 공포를 불러 일으킨다는 점으로 각인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