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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해

이대해

4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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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끓이며

Books ・ 2015

Avg 3.4

아날로그의 향연. 파워포인트로 만든 문서는 오로지 정보만 전달하면 끝이다. 김훈의 글은 그 대척점에 서 있다. 정보전달은 없다. 있다면 순 우거지 뿐이다. 예를 들면 고등어 조림에 고등어는 없다. 있다면 우거지 뿐이다. 그 잡다한 것 버려지던것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그 우거지를 씹는 맛. 연필과 지우개만으로 글을 쓴다는 작가는 온갖 아날로그적인 것들을 끌어 모아 글을 쓴다. 그 씹히는 맛이 때론 비릿하고 때론 비장하다. 사대문안 서울 토박이였던 작가의 모친은 말에 엄격하셨다 한다 작가가 쓰는 산문의 정치하고 엄격함은 그 영향이 아니겠는가. 22 06 25